📕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정현우 지음 10/20 (일) ✏️ 우리 마음과 상관없이 쏟아지는 눈발 아래 그 흩날림 속에서 삼십년 뒤를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쓸쓸해아버지와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을까나는 결혼을 했을까혼자 아픈 날에는 어떻게 하지내게 엄마와 아버지가 없는 날이 온다니거스를 수 없는 시간과 떠나보내는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견뎌야 하지 천사의 혈관은 어떤 색으로 빛이 날까 너무나 사소하고 보잘것 없는 날들 중에 하나우리를 위해서만 머물고 가는 장면들 햇빛을 가리는 손차양 등 뒤로 눈부신 겨울 오후 그늘 속으로 숨은 나무들의 그림자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 삼선이에요. 이제 일 그만두려고 합니다. 사장님 좋으신 분인거 너무 잘 알지만, 저는 집으로 내려가서 동생들도 돌봐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