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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정현우 지음

📕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정현우 지음   10/20 (일)     ✏️ 우리 마음과 상관없이 쏟아지는 눈발 아래 그 흩날림 속에서 삼십년 뒤를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쓸쓸해아버지와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을까나는 결혼을 했을까혼자 아픈 날에는 어떻게 하지내게 엄마와 아버지가 없는 날이 온다니거스를 수 없는 시간과 떠나보내는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견뎌야 하지 천사의 혈관은 어떤 색으로 빛이 날까 너무나 사소하고 보잘것 없는 날들 중에 하나우리를 위해서만 머물고 가는 장면들 햇빛을 가리는 손차양 등 뒤로 눈부신 겨울 오후 그늘 속으로 숨은 나무들의 그림자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 삼선이에요. 이제 일 그만두려고 합니다. 사장님 좋으신 분인거 너무 잘 알지만, 저는 집으로 내려가서 동생들도 돌봐야 하..

2024.10.20

11.똑똑한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 이시한 지음

📕 똑똑한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이시한 지음  💡  올바른 질문을 할 줄 모르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ㅡ에드워즈 데밍 ✏️'복제인간은 정말 원본과 똑같이 생겼을까?'라는 질문을 보면, 복제인간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도 '그럼 아니야?'라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죠. (...)질문이 있다는 것은 그 일이나 생각에 의문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보통 모든 발전은 바로 이런 의문에서 시작돼요. '조금 더 편한 방법은 없을까?',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이,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연결되면서 발전하는 거거든요.   -59쪽 ✏️이렇듯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 중 하나예요. 주변 상황과 조건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놓아두지 않습니다. 현상과 상황..

2024.10.20

10.채식주의자

📕 채식주의자 / 한강 지음  ✏️당신은 나에게 과분해.결혼 전에 그는 말한 적이 있었다. 당신의 선량함, 안정감, 침착함, 살아간다는 게 조금도 부자연스럽지 않아 보이는 태도...... 그런 게 감동을 줘.  ✏️이해할 수 없겠지. 예전부터 난, 누군가가 도마에 칼질을 하는 걸 보면 무서웠어. 그게 언니라 해도, 아니 엄마라 해도. 왠지는 설명 못해. 그냥 못 견디게 싫은 느낌이라고밖엔. 그래서 오히려 그 사람들한테 다정하게 굴곤 했지. 그렇다고 어제 꿈에 죽거나 죽인 사람이 엄마나 언니였다는 건 아니야. 다만 그 비슷한 느낌. 오싹하고, 더럽고, 끔찍하고 잔인한 느낌만이 남아 있어. 내 손으로 사람을 죽인 느낌, 아니면 누군가 나를 살해한 느낌, 겪어보지 않았다면 결코 느끼지 못할...... 단호하..

2024.10.20

7.루나의 전세역전 / 홍인혜 지음

📕 루나의 전세역전 / 홍인혜 지음  잘한 일, 힘든 와중에도 일상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것  피해사실이 나를 모질고 강퍅하게 만들지 못하고 단단하고 품이 너른 사람으로 만든 것이 기쁘다    현실은 법과 제도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이로 인해 저자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저자의 귀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탄생한 이 책이, 이제 막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그리고 보증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임차인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전화위복이 아닐까 한다. 한번 손에 들면 놓을 수 없을 만큼 흡입력 높은 구성으로 일련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살고 있던 전셋집이 압류되었다는 임차인 통지서가 날아온 날로부터 직..

2024.09.23

6.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지음

📕 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지음  ✏️ 그러나 이건, 이건 명백히 다르다. 늘 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선언한 것이다. 발 딛고 선 땅바닥이 흔들리는, 진저리 나도록 현실적인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미안해. 어쩌다보니  후다닥 그렇게 됐어."제인의 말투에서는 어쩐지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기색이 묻어났다. 미리 말을 못 해서 미안하다는 건지, 아니면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건지 헷갈렸다.  ✏️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단연코 인간관계다. 아침마다 악어가 우글대는 늪에 머리통을 집어넣는 기분이라며 징징댔던 적도 있다. 고생 끝에 만들어놓은 결과물을 살갑게 굴던 상사 손에 홀라당 뺏겨보기도 했고, 친구처럼 지내던 동료에게 남자 문제를 털어놓았더니 며칠 뒤 '연애박사 오은수 실연..

2024.09.21

5.우리에겐 절망조차 금지되어 있다 /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

📕 우리에겐 절망조차 금지되어 있다 /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 "자기 자신을 시험해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일이다."선택은 인생의 과업이다. 인간은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함으로써 인격적 수양을한다. 절망 또한 선택이다. 절망하는 자만이 진정한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절망 속에 자신을 내버려두어라. 우리가 살면서 겪는 고통과 모순이 나 자신을 만들어 줄것이다.

2024.09.21

4.교도소의 정신과 의사:치료와 형벌 사이에서 생각한 것들 / 노무라 도시아키 지음

📕 교도소의 정신과 의사:치료와 형벌 사이에서 생각한 것들 / 노무라 도시아키 지음 9/4 (수) 💡 ASD는 뇌의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는 발달장애이다. ✏️ 아스퍼거증후군, 그 상위 개념으로서의 ASD는 그 후 비행이나 범죄의 범위를 넘어 한층 더 넓게 퍼져나갔다. 이해하기 어려운 비행이나 범죄만이 아니라,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 나아가 보통의 상식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ASD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 학교나 직장 등 공동체에서 정해진 규칙을 어기는 일뿐만 아니라,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상식으로 여기는 전제’에서 벗어난 말과 행동마저 대상이 되어 갔다. 즉 '분위기 파악'이나 '상대의 기분이나 상황에 대한 추론‘에 서투른 것도 ASD의 대상이 된다. (...

2024.09.18

3.신입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보고서 잘 쓰는 법 / 신가영 지음

📕 신입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보고서 잘 쓰는 법 / 신가영 지음1장 방향이 잡힌, 잘 만든 보고서  가.한 번에 통과되는 보고서는 뭐가 다를까    1.보고 지시를 받으면 파악할 3가지 : ①최종 보고 대상 ②보고의 목적 ③마감 기한    2.보고 받는 사람의 지시 의도를 파악한다.   나.보고 의도 파악의 첫 번째, 보고받는 사람 파악하기    1.보고서 작성 프로세스 : 의도 파악 > 메시지&구성 잡기 > 자료 수집 > 시각화     2.보고받는 사람의 특징 파악 : ①프로젝트 내 역할? ②배경지식? ③직책? ④보고 스타일?   다.보고 의도 파악의 두 번째, 보고의 목적 파악하기    1.보고서의 목적 : 설득 or 공유     2.팩트 공유 + 대응방안 제시 등 실무자 의견    3.개선책 마..

2024.09.16

2.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2권~5권

*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화제의 도서 를 최근에 읽고 있다. 과연 엄청나게 재밌다.줄거리는 대략 이렇다.해저 기지에 발령받은 지 5일 차를 맞이한 치과의사 박무현. 한밤중 둔중한 충격음에 불현듯 잠에서 깨어난 그는 방에 물이 차고 있다는 섬뜩한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숨돌릴 틈 없이 시작되는 해저 기지 대탈출!!! 1권에서 인상 깊게 본 장면은 박무현이 물이 시시각각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혼자 도망치지 않고 수십 개의 방을 두드려가며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장면이었다.지켜보는 나는 속으로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도망가 이 사람아!!!!솔직히 동물 목숨보다 사람의 무게가 더 무겁지 않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양이나 뱀까지 챙기는 장면에서는 그만하고 도망가라고!! 하고 답답해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2024.09.15

1.인터뷰하는 법 : 당신이라는 이야기 속으로/ 장은교 지음

📕인터뷰하는 법:당신이라는 이야기 속으로/ 장은교 지음 9/4 (수) 💡  ✏️나는 왜 나에겐 기회를 주지 않는 걸까... 사람이 한 권의 책이라면 나는 어떤 페이지를 본 것일까. 어떤 페이지만을 보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한 것일까... 오늘 만난 그 사람도 나와 비슷한 얼굴로 돌아가 후회하고 있을까. 인터뷰를 망친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9쪽 ✏️삶의 모든 구간에서 우리는 서툰 사람이 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초등학생이 처음이고, 84세 어른도 84세는 처음이죠. 한 번뿐인 삶의 순간순간마다 우리는 '처음'을 통과하며 살아갑니다. 저는 낯설고 어색한 처음을 만날 때마다 인터뷰에 의지했습니다. 제목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한 권의 책을 만나듯, 사람이라는 놀라운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습..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