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지음 ✏️ 그러나 이건, 이건 명백히 다르다. 늘 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선언한 것이다. 발 딛고 선 땅바닥이 흔들리는, 진저리 나도록 현실적인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미안해. 어쩌다보니 후다닥 그렇게 됐어."제인의 말투에서는 어쩐지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기색이 묻어났다. 미리 말을 못 해서 미안하다는 건지, 아니면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건지 헷갈렸다. ✏️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단연코 인간관계다. 아침마다 악어가 우글대는 늪에 머리통을 집어넣는 기분이라며 징징댔던 적도 있다. 고생 끝에 만들어놓은 결과물을 살갑게 굴던 상사 손에 홀라당 뺏겨보기도 했고, 친구처럼 지내던 동료에게 남자 문제를 털어놓았더니 며칠 뒤 '연애박사 오은수 실연..